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하루에 딱 두 시간만 스마트폰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. <br> <br>일본의 한 소도시에서 실제로 이런 조례가 시행 중입니다. <br> <br>세계를 가다, 송찬욱 특파원이 현지 반응을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일본 나고야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인구 6만 8000명의 소도시 도요아케.<br> <br>역 앞에서 만난 시민들은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. <br> <br>[구로키 / 고등학생] <br>"<스마트폰을 몇 시간 정도 쓰세요?> 8시간 정도요." <br> <br>[요시무라 / 대학생] <br>"5시간 정도요. 주로 게임을 합니다." <br> <br>이곳 도요아케시에서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이달 1일부터 스마트폰을 하루에 2시간까지만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조례가 시행됐습니다.<br> <br>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이 생기고, 수면 부족으로 건강까지 해치게 되자 추진된 것입니다. <br> <br>사생활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시민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시의회는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. <br><br>이제 막 시행이 된 스마트폰 사용 제한 조례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들어봤습니다.<br><br>[후루사와 / 주부] <br>"시민의 권리도 있고 금지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. (아이들에게도) 조례를 구실로 못하게 하진 않을 것 같아요." <br> <br>[마츠쿠라 / 직장인] <br>"놀랐어요. 전국적으로 (스마트폰 조례로) 유명해지는 게 부끄럽다고 제 주변에서는 얘기해요." <br> <br>조례 시행 후에도 부정적 의견이 많지만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계기가 됐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. <br> <br>[마노 / 대학생] <br>"조례가 생긴 계기로 저도 스마트폰 보는 시간을 줄이면 다른 데에 시간을 더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." <br> <br>도요아케시는 스마트폰 중독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입장입니다. <br><br>일본에서도 K팝 가수들의 영상을 보다가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다며, 한국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. <br><br>[고키 마사후미 / 일본 도요아케시장] <br>"K팝 슈퍼스타들이 (스마트폰으로) 자신들을 봐주는 것은 아주 고마운 일이지만 오랜 시간 보거나 밤 늦게까지 보는 건 자제해달라고 메시지를 내주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." <br> <br>다만 전문가들은 조례로 단기적 효과를 거둘 수는 있지만 실질적 해결을 위해서는 자발적 노력과 함께 다른 취미 생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도요아케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이승은<br /><br /><br />송찬욱 기자 song@ichannela.com